누차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출판사마다 작업의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집필자마다 순서가 다를 수 있다.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그리고, 순서대로 읽어주기 바란다.
번역이든, 집필이든,교육 교재든 출판사나 해당 회사와 계약이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하자.
1. 집필의 순서
필자의 경우는 목차에서 자신 있는 부분을 먼저 작성한다.
(그래야 진도가 팍팍 나가는 느낌이 난다. )
그 다음엔, 좀 자신 없고, 매우 자신 없는 부분 순으로 작성한다.
만약 매우 자신 없는 부분부터 작성하면, 처음부터 질려서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을 쓰면서, 이렇게 쓰면 되나? 하고 본인에 대한 걱정이 생기면,
출판사 담당자에게 그때까지 쓴 부분을 보내주면서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집필 환경
번역할 때와 집필할 때의 환경은 틀리다.
번역은 PC가 있을때, 5분이나 10분만 있어도, 한줄 한줄 번역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해도 된다. ㅋㅋ
필자가 추천하는 환경은 적어도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을때 집필하는 것이 좋으며,
집필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 놓은 PC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필자는 넷북과 Mac을 준비했다. 어떻게 보면 책 쓴다는 핑계로 산 걸 수도 있다. ㅎㅎ)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PC만 해도,
- 회사 PC
- 집에 있는 와이프 인터넷 서핑용
- Mac
- Net Book
이렇게 4대다. 그래서, 이 PC 저 PC에 자료들이 혼재되어 있으면,
썼던 글을 덮어 쓸 수도 있고,
지울 수도 있고,
여러 안습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회사 PC 및 인터넷 서핑용에서는 절대 집필 작업을 안하고,
Mac과 Net Book은 잠자기와 최대 절전모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PC를 딱 열면 앞서한 작업을 연속해서 할 수가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필 준비 작업만 적어도 5분 걸린다.
워드 띄우고, 이클립스 띄우고, 참고했던 문서나, 자료들 띄우고, …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의 간섭이 없는 그런 곳에서 작업하기를 권장한다.
글 쓰다가, 누가 말 시키거나 커피 먹자고 해서 집필이 끊기면, 나중에 다시 이어서 집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게 도대체 뭔 말이지? 하면서…)
3. 출처 밝히기
저작권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출처를 꼭 명시해야만 한다.
때에 따라서는 저자의 동의를 얻어야 할 수도 있다.
필자가 Blog2Book 자바 튜닝 책을 집필한 당시에,
참조한 이미지에 대해서 Sun 에 괜찮은지 문의를 했다.
그때 Sun의 답은 황당했다.
“지금까지 이런 문의는 처음이라서…본사에 문의하겠습니다.”
한 3주 기다리다가 안와서 다시 문의하고, 출판사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미지는 다시 그리면 저작권에 위배가 안 된단다. (지금 저작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출처 밝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중에 넣으려고 하면, 절대 못 넣는다.
4. 가끔은 쉬기
집필하는 작업은 개학이 1주일 정도 남아있는 초등학생의 기분과 비슷하다.
(물론 초등학교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필자의 경우…)
뭔가 하긴 해야 하는데,
책 쓰는 것 보다 이것을 더 하고 싶은데,
주말에도 책을 쓰긴 써야 하는데, PC 앞에만 앉으면 뭔가 딴짓만 하게 되고,
등등 스트레스가 적지는 않다.
프라모델을 만들거나, RC등을 조립하거나, 사진 찍으러 다니는 그런 일과
집필은 정 반대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 쉬어 주어야 한다. 한달에 주말 내내 PC앞에 앉지 않고, 여행을 간다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거나 하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다.
그렇다고 집필하는 작업이 스트레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이 완성되어 나왔을 때, 저자에 내 이름이 박혀 있을 때의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와이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가 더 기뻤다. ㅋㅋ)
5. 이미지는 BMP로 저장하기
왜 그런지 모르것지만, 모든 출판사가 이미지를 BMP를 달라고 한다.
되도록이면 이미지는 BMP로 저장해 놓기를 권장한다. (나중에 일괄로 변환해도 되긴 하지만, 만약 화면을 캡쳐하여 저장할 일이 있을때에는 BMP로 저장하는게 좋다.)
그리고, 순서를 맞추어서 01.aa.bmp와 같은 형식으로 숫자를 넣어 놓는 것이 좋다.
6. 목차 Update 하기
분명 최초 계획했던 목차에서 실제 목차는 바뀌게 되어 있다.
그래서 반드시, 목차가 추가되거나 삭제되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update해야만 한다.
필자의 경우는 여러대의 PC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Google Docs의 Word와 엑셀을 이용해서 목차를 관리했다.
그리고, 집필한 문서들이나 소스, 이미지들은 Google sites를 이용하여 저장했다. (반드시 비공개 사이트로 만들어야 한다. ㅋㅋ)
여하튼 계약 했으면, 열심히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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